파주 대성동 마을서 뗀석기 등 구석기 시대 유물 수습

허건영 승인 2020.06.14 15:00 의견 0
대성동 마을에서 발견한 뗀석기 (자료=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경기도 파주 대성동 마을에서 뗀석기 등 구석기 시대 유물이 수습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파주 대성동 마을을 대상으로 한 첫 실태조사에서 구석기 시대 석기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을 수습했다고 9일 밝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마을 남쪽 구릉일대에서 확인된 구석기 시대 뗀석기인 규암 석기 2점이다. 찌르개와 찍개류의 깨진 조각으로 추정된다. 그중 찌르개는 큰 몸돌에서 떼어낸 격지를 이용해 제작됐다, 석기의 길이 축을 중심으로 양쪽 가장자리 날 부분을 잔손질해 대칭을 이룬 날을 제작했다. 전체 둘레 형태는 마름모꼴이다.

석기가 수습된 지역은 주변 일대보다 지대가 높은 구릉 정상부로 규암 석재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석기 시대 뗀석기 등 유물의 추가 수습과 유적의 확인을 위한 추가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연구소 측이 밝혔다.
 

구석기 시대 뗀석기 유물은 2004년 개성공업지구 문화유적 남북공동조사 당시에도 1점이 발견됐다. 북의 대표적인 고고학 학술지인 '조선고고연구' 2005년 2호에 사진이 수록될 만큼 남북 고고학계가 모두 주목한 바 있다.

대성동 마을의 서쪽에서 흐르는 사천(沙川)은 임진강 지류에 속하는데 이미 임진강 유역에서 적지 않은 수의 구석기시대 유적이 조사된 바 있다. 특히 대성동 마을과 기정동 마을은 사천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앞으로 2개 마을에 대한 남북공동조사가 이뤄질 경우 더 큰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서쪽으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0m 정도 거리에 있는 태성(台城)은 토축성(土築城)으로 내부에 방문객들을 위한 팔각정이 시설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서방향에 문지(門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문지와 외곽 둘레에서 고려~조선 시대의 토기와 기와 조각이 수습됐으나 주변에서는 시기가 이른 유물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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